Dear. Bluenight

세계적인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추정 자산만 2800억 원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베컴의 장남 브루클린 베컴이 한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답니다. 최저임급을 받으면서요. 이유는 일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는 베컴 부부의 교육 방침 때문이라고 하죠?


오늘쯤 되면 하는 생각들이 비슷합니다. "아, 벌써 힘들다", "내일 출근하기 싫다", "일하기 싫다" 등등.. 이런 생각들 지금도 하고 계셨죠?

근데 여러분, 베컴의 아들도 일을 합니다. 추정 자산이 2800억 원 이래요. 자산을 추정해야 된대요.


이제 내일 열심히 일해야 할 생각, 좀 드시나요?


5월 21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밤 입니다.


재산을 추정해야 되는 사람들은 기분이 어떨까요?ㅅ?


(월드컵) 그렇죠 이제 곧입니다. 다음 달, 이제 열기로 뜨거워지기 시작할텐데요. 음.. 참 축구.. 룰은 정확히 잘 모르지만 저도, 이런저런 오프사이드나 뭐 여러 가지 어려운 경기 규칙들이 있지만 그런 걸 잘 모르더라도 참 응원하는 건 즐겁고 재밌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응원 열기가 건강하게, 과열되지 않고 너무 심하게 과열되지 않고 건강한 응원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네요 이번 연도도.


이게요, 또 제가 노래를 쓴다고 다 푸른밤에 어울리는 노래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사연이 있어야 또 곡이 완성이 되는 거니까요, 여러분들도 재밌는 사연들, 사연 있는 이야기들 많이 보내주십시오 푸른밤으로. 그중에서 또 그 이야기들을 주제로 또 제가 곡을 쓰는 거니까요. 음.. 뭐 세세한 계획이 생기는 순간 홈페이지로 또 정확한 일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폴 매카트니 콘서트 취소 문자 받았어요) 저도 받았어요. 너무 속상하죠 아휴.. 일본에서 계획되어있던 공연들도 모두 취소가 됐구요 지금 건강상의 악화로 인해서 절대적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해서 콘서트들이 취소가 된 것 같은데요, 아휴 너무 기대했었는데 저도.. 28일이었나요? 공연이었는데.. 참 안타깝네요.. 저도 4장 정도 준비를 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푸른밤 제작진분들이랑 같이 가볼까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이게 또.. 안타깝습니다. 

뭐 인터넷에서는 장난글로 그냥 오셔서 누워계시는 것 만이라도, 누워서 편히 쉬시는 모습만이라도.. 노래 안 부르셔도 되니까 공연장에서 그냥 주무시는 거, 그것만이라도 좀 보면 안 될까요? 이런 글도 올라왔던데 그 정도로 또 한국에서 많은 팬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겠죠? 전설이니까요. 


네 그냥 일상에 있었던 평범한 그런 일들 보내주세요. 그런 것들이 다 뭐랄까 특별하고, 그런 게 더 뭔가.. 있는. 진짜 진솔한 이야기들이잖아요. 사람들이 영화 같은 이야기들을, 인생을 기대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요 우리 일상들이 모여서 영화가 되는 거고 결국엔 그런 이야기들이 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그런 사연들이 되는 겁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도 많이 보내주세요.



자 그러면 노래, 듣고 올까요? 노래는요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너를 너를 너를. 참 이곡 정말 오랜만에 컴백한 팀입니다. 엄청 좋아했던 팀인데..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또 신청해주셨네요. 그럼 이 곡 듣고 오겠습니다.


저는 뭐 이번 주에, 한 주간 되게.. 어제 오픈 스튜디오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것도 정신 없었구요. 사실 전 폴 매카트니 공연을 너무 기대하고 있었어요. 오늘 취소돼서.. 그래서 좀 슬픔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ㅎㅅㅠ


(녹음한 거 듣는 줄 알았어요라는 사연)

옥달 녹음이에요.

종현 아니에요 여러분! 지금! 12시 33분 43초 지나고 있습니다!

옥달 아휴 농담이에요, 아휴 진짜! (웃음)


종현 저는 교정, 치과를 잘 많이 안 갔어요 어렸을 적부터. 그래서 그런.. 교정의 세계는 그렇군요. 

옥달 치아가 잘 썩지도 않아요?

종현 네. 저는 건치! ㅎㅅㅎ 


옥달 혹시 컴플렉스같은거 없었어요?

종현 저는 키요! 원래 어렸을 때는.

옥달 키가 막 작진 않은데?

종현 그죠? 그래 보이죠? 전 근데 키가 작은 편이에요.

옥달 그래요?!

종현 그게 참 저한테는 다행인 거죠. 

옥달 얼굴이 작아서 모르겠어요.

종현 원래 사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지금 키였거든요. 

옥달 그때는 큰 키.. 

종현 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 키였으니까. 중학교 2학년 때부터 3학년 올라갈 때 1cm 컸거든요. 그러니까 중2 때도, 15살 때도 제 키였으니까 그땐 컸죠. 근데 저희 아버지가 키가 크셔가지고 저는 어우 나는 뭐.. 180 그냥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웬걸! 고등학교 올라갔는데 똑같애 ㅎㅅㅎ! 그래서 그때 순간 쪼끔 그랬었어요. 근데 그 이후에는 사실 작은 게 더 매력적이게 보일 수 있을 것 같고, 저한테는 작은 게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나는 키가 작은게 어울리는 것 같아ㅎㅅㅎ" 그래가지고 저는 그냥 편하게 극복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키 작다고 뭐.. 좋아하는 사람이 나 싫어한다고 얘기해 준 적도 없었고..

옥달 그 정도로 작지 않아요.

종현 그래서 뭐.. 근데 그런 건 그냥 스스로의 마음가짐 문제인 것 같아요. 제가 키 엄청 작아요라고 말하기 전까진 상대방이 잘 모르더라구요.

옥달 얼굴이 너무 작아서 잘 모르겠어요.

종현 계속 이렇게 제 자랑하고 있습니다 ㅎㅅㅎㅋㅋㅋ


저도 눈이 많이 안 좋은 편이어서 좀.. (라식수술) 할까 말 까 하는데, 또 그게.. 생각보다 사람이 겁이 많은가봐요. 몸으로 하는 거는 걱정이.. 


종현 저는 사실 다이어트해야 될 때 가장 많이 썼던 방법이 잠 많이 자기였어요. 

옥달 난 배고플 때 자는 게 그렇게 괴롭든데, 잠이 잘 안 오던데. 막 신물 올라오지 않아요?

종현 신물이 올라와서 못 자요? (웃음) 그렇구나 사람마다 또 다르니까, 다이어트 방식은..

옥달 또 종현군은 잠 잘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언제 자든 꿀맛일 것 같은..

종현 맞아요 근데 사실 제가 불면증이 있기도 해서, 뭐 어렸을 적부터 좀 불면증이 있었어가지고.. 근데 또 하루 한 끼 먹는게 익숙했었어요 어렸을 때는. 운동 시작하면서, 좀 밥 챙겨 먹기 시작하면서 좀 많이 먹었거든요. 그래서 살 좀 빼야겠다 싶을 땐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 누워있는 거죠 계속.

옥달 바로 자는 것도 아니고?

종현 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거예요. 근데 뭐 일찍 잠이 들 수도 있고 아니면 뭐 뒤척뒤척 거리면서 책을 읽는다거나, 밥을 먹을 상황을 안 만드는 거죠. 그러니까 앉아있거나 TV를 보거나 하면 좀 과자를 먹거나 그럴 수 있잖아요. 근데 누워있으면...

옥달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종현 아.. 그래요..? 누워서도 뭘 잘 먹을 수 있구나... 아니 TV보는 것보단 낫잖아요! 뭐 시켜 먹고.. 

옥달 그렇죠 훨씬 낫죠. 

종현 TV 틀어놓으면 광고 같은 거 나와서 더 먹고 싶고, 갑자기 TV에서 윤후가 나와서 먹방이라도 찍으면...


종현 맞아요 밤엔 추우니까.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멋부리다가 얼어 죽어요 ㅎㅅㅎ.. 

옥달 어우 할아버지 같아..

종현 저희 할아버지가 저한테 자주 하시는 말씀이세요. 멋부리다가 얼어 죽어!


종현 전 개인적으로 향수(선물) 되게 좋아하거든요.

옥달 향수도 좋긴 좋은데 자기 취향이 아닌걸 받았을 때 그걸 처리하기가..

종현 그걸 얘기하는 거죠, 의미를 두는 향수를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향을 주는 거죠. 이 향 나 되게 좋아하는데 매일 뿌리거나 그런 건 아니더라도 특별한 날 있을 때 이 향수를 좀 뿌려줘. 그러면 나도 알아챌 수 있으니까. 뭐 이런 의미를 두는..

옥달 로맨틱해~ 왜 이래 아이돌이~

종현 왜 이래라뇨, 아이돌이니까 이러죠!

옥달 아이돌이 상큼해야지 로맨틱하고 있어요~!

종현 무슨 소리예요 요즘에 아이돌이 얼마나 많이 나왔는데, 백만 아이돌 시대입니다!

옥달 백만 아이돌, 뭐 지나다니는 사람 다 아이돌이야 (웃음)

종현 난리 났습니다 지금. 아이돌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개척해나가야 돼요 새로운 방향으로! (웃음) 뭐 그런 것도 전 좋은 것 같아요. 의미를 두는 거.


글쎄요, 가족회의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제가... 저는 없어요. 해보신 적 있으세요?ㅅ?


사연 읽으면서 나 내일 뭐 입지?ㅅ? 이 생각 많이 했어요 ㅎㅅㅎ


감기 조심하시구요, 두 분. 지금 또 감기 유행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감기 걸렸었고 지금도 좀 낫고 있는 시간이고.. 


오늘, 방백 <내 키의 구할-공광규>


내 키의 구 할은 결혼 이후에 컸다

어려서 부모님에게 혼나면서 크고

선생님한테 회초리 맞으면서 크고

시험에 떨어지고 군대를 가고

해고를 당하면서 키가 컸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다 커서 결혼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내 키는 결혼 후에 거의 컸다

어린아이가 아파서 울 때 크고

아이가 사고치고 들어온 날 크고

아이가 집 나간 불면의 밤에 크고

아이가 재수 삼수할 때 크고

아이가 군대 가거나 실연으로 울 때 크고

아, 아이가 아빠는 왜 무능하냐고 가난을 탓할 때

이럴 때마다 나는 키가 커서

지금 내 키를 잴 수 있는 것은 하느님뿐이다

내 키의 구 할도 결혼 이후에 컸을 걸?


성장판이란 게 있죠? 어른이 되면 닫혀서 더 이상 크지 않게 된다는 바로 그것입니다. 보통 스무 살이 넘으면 더 안 자란다고 하지만 남자들 경우엔 이십대 중반까지도 자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꼭 그것처럼 어른이 되어도 아직 어린이처럼 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나이에 비해 꽤 성숙해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안, 동안 뭐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다 아시죠? 잘 자랐다, 어른 같다. 이런 게.. 근데 꼭 좋은 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아직 덜 자라서, 아직 어른이 덜 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어른다운 어른이 우리 사회에 별로 안 보여서 그런 걸까요.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