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미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우곤 한다. 그런데 종종 그 계획에 집착해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나는 미리 계획하지 않는다.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한다."
미국의 한 기업가 셰릴 샌드버그의 말입니다.
이 얘기에 오늘부터 무계획! 외치는 분들 또 계시겠죠? 하지만 아시죠?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건지.
내일은 뭘 하고, 이번 주 안에 뭘 끝내고, 숨 막히게 계획 짜고 계신 분들,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일 뭐가 있을까요?
5월 18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밤 입니다.
♪ 토마스 쿡-청춘
그래요 아름답게 빛날 겁니다 청춘은.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십시오 여러분! 저도 지금 할 수 있는 푸른밤 하고 있어요! 이 시간에 할 수 있는 건 푸른밤 뿐입니다 ㅎㅅㅎㅋㅋㅋ
과거나 미래처럼 지금과 다른 시대를 그린 영화는 현재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지만요, 시간 배경은 달라도 그 안에 그려지는 사람들의 모습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게 영화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면서도 공감 받는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요?
다른 시대를 담았지만 공감되는 영화들, 미드나잇 스포일러에서 신기주기자님과 함께 합니다.
어떻게 느끼세요? 현재와 과거를 왔다갔다하고 또 미래를 가고.. 그런 영화들 보시면서 뭐랄까, 우리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있다는 모습을 전 많이 하는데..
<관상>
저는 보면서 되게 재밌고 연출이 뭐랄까요, 재밌고 캐스팅이 정말 잘 됐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내경이라는 그 캐릭터가 참.. 자기도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뭐랄까, 그 운명을 조금씩 바꾸려고. 그러니까 단종 그리고 김종서가 죽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게 보였던 것 같아요.
내경의 아들도 나오고 내경의 동생인가요? 동생도 나오는데 그 캐릭터들의 어울림도 전 상당히 좋았거든요. 조정석씨와의 어울림과..
마지막 장면에서도 또 인상 깊은 이야기를 하잖아요. 한명회가 찾아와서 내경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내경이 그 누구도 역모를 일으킬 상은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운율에 따라서 그냥 반복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간 사람들 중에 역모를 일으킬 상은 없었고 그냥 그 파도에 휩쓸린 사람들이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운명은 정해져있으면서도 정해져 있지 않다. 역설적인 이야기.. 그렇네요.
<광해>
이병헌씨가 1인 2역을 하는 거잖아요. 옛날이야기들을 보면 왕과 거지 내용이 있잖아요. 똑같이 생긴 거지가 있어서 왔다갔다하고 그 거지를 왕 자리에 앉히고 왕은 잠깐 도시에 놀러 가고 그런 옛날이야기가 있는데 그것과 좀 비슷한 것 같아요.
이 영화에서 저는 상당히 재밌었던 건 그 이병헌씨의 얼굴의 변화였어요. 분명 분장도 달랐겠지만, 수염을 자르는 법도 달랐겠지만 두 캐릭터가 너무 대비되게 보이는 거예요 얼굴은 똑같은데. 인상도 너무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고 눈빛부터 말투까지 너무 달라서 정말 한 사람이 저렇게 한 영화에서 두 캐릭터를 저런 식으로도 표현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었습니다.
촬영할 때 상당히 힘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광해 역할을 찍을 때 쭉 밀어서 찍구요, 하선 역할을 또 쭉 한 번에 찍어서 중간에 왔다 갔다 해야 되는 씬들을 몰아서 찍다보니까 감정선 이런 부분이 부딪힘이 많았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 전람회-기억의 습작
고등학교 3학년인데 전람회 노래를 즐겨 듣나 봐요? 저도 어렸을 때 나왔던 노랜데 기억의 습작.. 요즘에는 또 건축학 개론 때문에 좀 많은 분들이 다시 한번 찾아 들으셨었죠? 그때 또 아셨을 수도 있겠네요.
R.ef의 노래는 상당히 신난데 가사들은 뭐랄까요 좀 무게감 있는 곡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 첫방송 들으셨었군요, 아 창피해라 (웃음) 근데 뭐 아직.. 계속해서 배워가고 있는 입장이고 시간이 많이 안 흘렀으니까요 좀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더 자연스러워지고 막.. 더 잘해질 거예요! 아직 저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ㅎㅅㅎ
♪ 야다-이미 슬픈 사랑
이 노래 노래방에서 상당히 많이 부르죠? 제 친구들과 학창시절 노래방에서 이 노래 먼저 예약하겠다고 노래방 뛰어 들어가서 리모콘 잡고 안 놨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ㅎㅅㅎ
그런 게 있죠? 한 장르나 한 나라의 문화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것 들을 좀 외면하고 아이 싫어, 난 이게 더 좋아라고 익숙한 것을 계속 찾다가 한 번에 싹! 변하는 거예요. 마치, 뭐랄까? 색종이! 이면 색종이 있잖아요. 색이 앞에 뒤에 다른 색종이를 이렇게 탁 뒤집은 것처럼 갑자기 빠져들어서 또 그 문화에 다시 빠져들 때가 있는데 그런 경험을 하셨었군요?
저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밴드 음악에 그렇게 빠졌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는 그냥 댄스 곡들을 상당히 좋아하다가 일본 밴드의 음악을 들으면서 와 밴드 음악 진짜 좋구나라고 생각해서 그때부터 참 많이 들었었습니다.
역시 이소라씨의 음악은 무언가 뭐랄까요.. 생각의, 이렇게 반전을 하게 하는 그런 매력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그쵸 노래 잘하는 남자가 진짜 멋있죠. 그리고 목소리 좋은 남자 되게 여성분들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 같아요. 노래 잘하면 어.. 뭐라고 해야 되죠? 노래 되게 잘하면 그 사람이 달라 보이는 효과가 있잖아요 심지어. 무언가를 잘하는 모습을 보면..
근데 저는 여자분들이 노래 잘하는 것도 되게 매력적으로 느끼는데 남자가 잘하면 그게 되게 멋있더라구요. 가수여서 그런가 내가? 노래 잘하는 사람이 좋습니다.
노래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죠? 그런 사연을 알고 가사의 내용을 좀 더 이해하고 음악을 들으면 들리지 않던, 느껴지지 않던 감정과 소리들이 다 세세하게 느껴집니다. 요즘에는 인터넷도 많이 발달이 돼있으니까요 여러분도 좋아하는 곡이 생기면 한번 검색을 해보세요. 숨겨져있는 이야기들을 또 찾아볼 수도 있으니까요.
이 프로그램 정말 재밌었죠 육아일기? 저도 참 어렸을 때였는데 멤버들의 캐릭터들이 하나씩 잡혀서 너무 더 재밌었던 것 같아요. 전 손호영씨의 캐릭터가 너무 좋았어요. 그 웃음.. 미소천사였나요? 김태우씨한테 안기면 매번 울고 재민이가.. 그것도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네요.
25살, 저랑 동갑이네요. 90년생이시군요? 이 노래, 약속해줘~ 그 노래죠? 핑클의 뭐랄까, 요정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줬던 그런 노래였습니다.
오늘, 방백 <황지우-너를 기다리는 동안>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아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 곳에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해 너는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 곳에서 지금도 천천히 오고 있을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또 한 주가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휙휙 지나가도 기다리는 일, 아니면 각자가 간절하게 바라는 그 무엇은 왜 이리도 더디게 오는 걸까요? 저만 그리 느끼는 건 아니겠죠? 5월 18일 밤에 푸른밤 가족들이 기다리는 그 무엇이나 소원이 이루어지는 세상이 빨리 오길 기원해봅니다.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