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수님의 연구실에 걸려있다는 인생 교훈입니다.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그리고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항상 갈등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매뉴얼입니다. 하지만 이 매뉴얼이라는 게 머리론 알지만 행동으론 못할 때가 많죠? 그런 의미에서 질문 하나 드려볼까요? 오늘은 얼마나 많은 후회를 하셨나요?
5월 10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밤입니다.
♪ Norah Jones-Don`t Know Why
목소리 너무 좋죠? 뭔가 위로받는 기분도 들고.. 지친 한 주를 조금 이렇게 편하게 풀어주는 노래였습니다.
네 오늘은 프리스타일 함께 하는 날입니다. (웃음) 그런데 이게 점점 주제 고르는 게 정말 쉽지가 않더라구요, 아휴 힘들었습니다 ㅎㅅㅎㅋㅋ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 좋은 노래들 많이 준비했으니까 기대해주시구요.
네 여러분의 신청곡 고민도 좀 덜어드리구요 제가 듣고 싶은 노래들도 마음대로 틀 수 있는. 뭐랄까요, 일석이조. 도랑치고 가재 잡고. 꿩 먹고 알 먹고! 그런 시간입니다 ㅎㅅㅎㅋㅋㅋ 이번 주에는 제가 그동안 커버했던 노래들 골라왔습니다. 방송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제가 한 번 다시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 곡을 많이 불렀었는데요, 신인 때 참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기억에 남아있는 곡일 수도 있구요, 한 번 그냥 가볍게 스쳐 지나가서 여러분들이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은 곡들도 있어서 좀 준비해봤습니다.
♪ 포맨-Baby Baby
제가 2009년도에 불렀었네요. 신동, 김신영의 심심타파에서 불렀었는데요, 그때 참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줄리엣 활동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요 참 신인 때다 보니까.. 데뷔 2년 차였는데 저에게 제 이름과 저의 노래 색깔을 좀 알릴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라디오에서 커버 곡을 부르는 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표현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커버 곡을 참 많이 불렀었는데요, 그때 참 열심히 불렀던 노랩니다. baby baby.. 지금 보면 뭐 이렇게 힘이 많이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불렀던 곡인데요 그게 또 추억이기도 하고 그래서 들을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드는 곡입니다.
♪ 브라운아이드소울-기다려요
이 노래는 제가 2010년도에 불렀네요. 루시퍼 활동 시절인 것 같습니다. 이때 참 날씨가 좀 쌀쌀해지고 있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요, 제 감정이 좀 가을이나 겨울이 될 때 이렇게 감수성이 충만해져서 발라드를 많이 듣곤 하는데 그때였습니다. 참..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이 곡을 라이브 할 때 1시 30분쯤에 나오는 로고송, 듣고 싶은 밤 푸른 밤! 그.. 올라프송이라고 불리고 있는... 그 노래 작곡을 같이 한 소진이라는 친구가 피아노를 반주를 해서, 보컬과 피아노로만 해서 라이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했었는데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였어서 팬미팅 때도 같은 포맷으로 보컬과 피아노만으로도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어려운 노래였는데 제가 욕심을 많이 냈었죠. 노래가 늘고 싶어서 어려운 노래를 많이 연습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노래 정말 좋은데.. 밤에 잘 어울리는 그런 노랜 것 같습니다.
♪ 정엽-끝났어
정엽씨는 제가 참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지셨죠. 깊이도 있고.. 전 가성을 참 좋아하거든요. 남자가 내는 가성의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고 어떻게 들을 때는 여자가 내는 목소리보다 더 곱게 들릴 때가 있어요. 그런데 정엽씨의 가성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또 진성으로 중저음대를 노래하실 땐 상당히 남성적이고.. 그런 이중적인 매력이 있는 가수가 정엽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곡에서도 그런 매력이 느껴지는데요, 노래 제목은 정엽의 끝났어입니다. 이 노래는, 이곡도 2010년에 불렀었네요. 제가 2010년도에 참 커버 곡을 많이 불렀던 것 같아요 정말로. 많은 분들에게 '저 노래 좋아해요, 저 노래하는 거 좋아합니다.' 이런 걸 좀 알리고 싶었던 시절이었죠.
♪ 더 레이-청소
저는 이 노래를 데뷔 준비할 때 참 많이 준비를 했어서 데뷔하고 나서 불렀던 것 같습니다. 제가 2008년도에 데뷔를 했는데 데뷔하고 한 두 달? 안돼서 이 노래를 친한 친구에서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긴장 엄청나게 많이 해서 참.. 그때 강인이 형, 그리고 태연 누나가 DJ였는데 "저 긴장돼요 어떡해요, 진짜 어떡하죠?" 하면서 노래 나가기 전에 엄청 선배님들에게 찡찡거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 다시 한번 또 들어보면 그런 뭐랄까요, 긴장되는 것들이 노래에 묻어 나와서... 음악적으로 봤을 때는 완벽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냥.. 아, 어린 나이에 저렇게 부르는 것도 좀 매력적이게 느껴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인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게. 뭔가 풋풋한 느낌..?
♪ Ne-yo-Because of you
저는 이 노래를 2008년도 6월에 불렀네요. 데뷔 초인데요, 와 데뷔하고 나서 한 달도 안 돼서 불렀네? 제가 5월 25일에 데뷔를 했으니까.. 음.. 한, 2주 만에 부른 것 같은데요? 이때 노래를 부르면서 참 매니저형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 니요의 노래중에 so sick이 있고 Because of you가 있는데 어떤 노래를 불러야, 뭐랄까.. 사람들의 관심을, 이목을 끌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었는데요. 데뷔 초다 보니까 그런 욕심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저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는 얘기를 해서 이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 이후에 또 so sick을 불렀습니다. 두 곡 다 불렀어요 결국엔 (웃음)
♪ N sync-Gone
이 노래는 2009년도에 SBS 가요대전 때 불렀어요. 이거 부를 땐 링딩동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머리가 이렇게 염색, 그라데이션으로 뒷머리부터 앞머리까지 점점 밝아지는 그 머리 염색을 하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연말 가요대전 때는 왠지 음... 기싸움 아닌 기싸움을 좀 합니다 가수들끼리. 콜라보레이션이라던지 아니면 자신의 곡을 좀 편곡을 해서 특별한 노래를 만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좀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긴 한데, 이 노래 부를 때 제가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저 혼자 불렀던 게 아니구요 또 다른 아이돌에서 한 명씩 이렇게 대표가 나와서 커버 곡을 한 1분가까이 부르고 이런 식으로 계속 넘어가면서 팝송 메들리를 불렀었는데 그때 불렀던 노래여서... 진짜, 심혈을 기울여서. MR을 만들 때도 코러스도 제가 직접 다 녹음을 하고 아카펠라랑 비트박스까지 녹음을 하면서 참 고생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 소울스타-잊을래
이 노래는 제가 온유형과 함께 슈키라에서 불렀었던 곡이네요 2008년도에. 이 노래를 제가 참 좋아했었는데.. 소울스타를 연습생 때부터 많이 듣고 연습할 때 참 도움이 됐던 팀이라 데뷔하면 꼭 불러야지! 했던 노래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소울스타의 멤버가 셋이다 보니까 저 혼자 부르기엔 너무 힘들어서 제가 멤버를 꼬셔서 함께 불렀었네요. 이 노래는 가사가 참 슬퍼요. 그런데 또 비트감이 있는 미디움 템포의 알앤비 곡이다 보니까 묘한 슬픔을 자아내는 그런 곡이기도 합니다.
♪ 다이나믹듀오-죽일 놈
이 노래는 2010년도에 제가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불렀군요. 팀의 민호군과 태민군과 함께 불렀었는데요, 저는 사실 다이나믹듀오라는 팀을 상당히 좋아해요. 뭐랄까요 한국스러운 힙합을 가장 잘 표현하는 팀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가사가 참 뭐랄까 진실 된 느낌?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서 멤버들과 지방 내려갔다가 서울 올라올 때 차에서 많이 부르며 올라왔던 노래였는데 방송에서 기회가 돼서 좀 재미있게 불렀던 경험이었네요.
♪ 보아-옆 사람
제가 2010년도에 또 커버를 한 번 했었네요. 길게 한 건 아니고 후렴구 정도만 불렀었는데.. 참 노래가 감미롭고 좀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어서.. 들으면서 참 와 보아 누나 노래 진짜.. 감정적으로 잘 전달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공연에서 생일파티 때 촛불 끄는 장면이 귀여웠다는 사연) 감사합니다, 아르헨티나에서까지 푸른밤 같이 즐겨주고 계시는군요? 올라~!ㅎㅅㅎ 올라라고 하던데요 남미 쪽에서 인사를.. 안녕 이라고. 아 케익에 촛불 끄려고 노력한게 귀여웠다 이게요, 제가 남미에 있을 때 투어 중에 생일이었어요. 4월 8일이 제 생일이었어서 그때 좀 콘서트를 하면서 생일 축하를 참 많이 받았는데, 그때 촛불을 꺼지지 않는 촛불.. 스파크라고, 폭죽 그거를 촛불로 꽂아서 주셨더라구요 ㅎㅅㅎ;; 그걸 불면서... 촛불을 끄면서 소원을 빌어야 되는데... 참.. 제가 가수임을 시험당하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폐활량 검사하는 기분이었어요. 계속 불어도 안 꺼지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안 꺼지는 촛불이었어요. 아르헨티나 팬분들에게 호되게 당했죠 (웃음)
(신청곡은 종현 DJ를 향한 제 마음이에요. 로맨틱펀치의 눈치채 줄래요?) 하셨습니다. 오 설렜어요 마지막에!ㅎㅅㅎ 종현 DJ를 향한 제 마음이에요 하면서 눈치채 달라고.. 우와! 이렇게 청취자한테 설레도 되나요?ㅅ?ㅋㅋㅋㅋ
제 목소리로 태교를 하셨다니 참 감사하네요. 이런 분들이 참 많이 계시더라구요 푸른밤 사연, 문자 보면 태교 중인데 좋은 노래 많이 틀어주세요, 좋고 자상한 목소리로 얘기해주세요 이렇게 말씀을 하셔서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글 공부를 제 목소리로 하면 더 좋겠네요. 제가 발음을 좀 더 신경 써서 얘기할게요. 아가들을 위해서요ㅎㅅㅎㅋㅋㅋ
뭐랄까요, 입시를 준비할 때는 뭔가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떻게 살아야지, 어떻게 어떻게 해야지 이렇게 생각했던 내 사상들을 잊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 부딪혀서 그래.. 내 생각 말고, 세상에 맞게 좀 맞춰가며 살아야지라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게 꼭 틀렸고 나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근데 뭐랄까요... 지금 청취자님처럼 다시 한번 도전할 마음이 생기고 그 도전이 맞는 거라고 생각이 된다면요, 음.. 지금 결정하신 것처럼 용기를 내서 다시 한번 준비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잖아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게 갑니다.
오늘 방백 <원모어찬스-자유인>
날은 저물어 아무도 없고
텅빈 이곳에 나는 홀로 서
나는 어디에도 갈 곳이 없어
외로운 달이 나는 허수아비
무표정하게 한 곳만 보며
너무 오래 돼 무뎌져버린
작은 지푸라기 심장만으로
지금 간절히 내가 바라는 건 자유인
내 안 그 누가 뭐래도 자유인
내 안 모든걸 건대도
두 팔 벌려 하늘 끝없이 달려서
내가 원하는 그 곳에 있는 자유인
지금, 외로우십니까? 토요일 밤에 나를 위로해 줄 게 푸른밤 말고는 없으신가요? 이런 상황이 몇 년째 지속되고 있습니까? 몸서리치는 외로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까? 그리고 이 순간 전화 올 데도, 문자라도 보낼 데 한 군데도 없으신가요? 그렇다면요.. 당신은 자유인입니다. (웃음)
오늘 끝 곡 원모어 찬스의 자유인 들려드리겠습니다... 외롭네요 참..ㅎㅅㅎㅋㅋㅋ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