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기억력이 나쁜 사람은요 첫 번쨰가 엄마구요, 두 번쨰가 아빠라고 하죠? 그래서 우리가 무슨 잘못을 해도 쉽게 잊구요 어떤 요구를 해도 다 받아주시는 거래요.
사실 오늘 처음 들은 얘기도 아니구요 그런 마음을 전혀 몰랐던 것도 아닌데 우리야말로 기억력 참 나쁘죠? 오늘만큼 좋은 핑곗거리도 없었는데.. 어떠셨어요, 오늘은 좀 표현하셨나요?
5월 8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밤입니다.
네, 오늘 어버이날이었죠? 여러분, 어버이날 핑계 대고 좀 마음 표현하셨나요? 그런 말 오프닝에서 또 해봤는데.. 그래요, 표현했잖아요. 표현했으면 마음에 두고 또 잘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안 좋은 일만 빨리빨리 잊으시는 게 또 부모님이시고 부끄러우셔서 답장 못하신 걸 겁니다.
쫑디는 노트북 사주셨나요? 하셨습니다. 아 어머니가 노트북 사달라고 하셨죠? 카드 드렸습니다!ㅎㅅㅎ 그거면 됐지 않을까요 ?ㅅ?ㅋㅋㅋ
나인 종현씨는 (어버이날 선물) 뭐 했는데요?
종현 카드 드렸어요!
나인 카드로 끝!?
종현 끝! 신용카드!ㅎㅅㅎ
나인 우와, 진짜? 진짜로?
종현 네! (당당)
나인 우와아.. 졌다. 졌습니다. (웃음)
종현 저는 꽃 너무 좋은데요, 한 송이 선물이 진짜 좋더라구요. 한 송이에 리본 달아서. 그런 선물이 더 뭐랄까.. 부담도 안 가는 것 같고,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대신 기분을 좋게 해줄 수 있는, 뭔가 하루의 시작을 열 수 있는 그런 시작점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나인 오.. 한 송이 꽃. 그것도 괜찮네요.
종현 한 송이 꽃. 모아서 백 송이 만들고, 맨날 맨날 줘서.. 영화 찍고 싶네요 ㅎㅅㅎ
어버이날 사랑고백, 이게 느낌이.. 뭐라고 해야 되죠? 익숙한 단어의 붙임인데 좀 어색한 느낌이네요. 왜냐면 어버이날 사랑을 고백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것을 입에 올린다는 게 좀 민망하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그런, 익숙한 단어의 붙임인데 그 문장이 상당히 어색하게 다가오기도 하고 그러네요.
나인 저는 그 말을 되게 싫어해요. 손발이 오그라든다. 저는 그 문장이 그렇게 싫더라구요.
종현 왜요, 왜요.
나인 그 문장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없어져요.
종현 내가 뭐만 하면 오그라든대.
나인 그러니까!
종현 난 안 오그라들었는데, 난 쫙쫙 펴져 있는데? 내 손은 지금 스팀다리미 했는데?!ㅎㅅㅎ
♪ 주윤하-집으로
종현 노래 좋네요. 조용조용하고 또 보컬 목소리가 뭐랄까요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 심하게? 엄청 달콤한.. 심하게 달콤한 초콜릿을 깨문 거예요. 근데 안에 사탕 들어있는 느낌?
나인 그건 갑자기 딱딱해지잖아요.
종현 .........반전 매력! 됐죠, 어우 순간 당황했네 ㅎㅅㅎㅋㅋㅋ
종현 솜이불 좋잖아요. 구름 이불이라고 저는 표현을 하는데.. 그 큰 이불 거기에 딱 이렇게 파묻히는 거 너무 좋아요. 왠지 더운 날도 그 이불 꼭 덮고 싶은 느낌? 시원하잖아요, 그게 맨 처음에 몸에 닿았을 때. 시원하다가 체온으로 이제 점점 따뜻하게 변해가는데, 따뜻해지기 전까지는 전 여름에도 그런 솜 이불을 이렇게 딱 덮고 있다가 이렇게 벗고 자거든요.
나인 왠지 더위 많이 안 탈 것 같아요.
종현 엄청 타요! 심하게. 실패! 간파 실패! 틀렸어 땡 ㅎㅅㅎ!
나인 이런, 이런! 알겠습니다 (웃음)
저는 개인적인 생각은 노래 잘하는 남자보다 연주 잘하는 남자가 더 멋있어요. 뭔가 은근히 멋있어! 뭔가 노래 잘하는 남자는 완전 눈에 보이게 멋있잖아요. 근데 연주 잘하는 남자는 은근히 멋있고 그리고 필살기 같은 느낌이야. ㅎㅅㅎ 연주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일은 딱히 없잖아요 악기가 있어야 되니까. 노래할 일은 연주할 일보다는 조금 더 자주 생길 수 있으니까. 근데 연주는 뭔가 작정해야 할 수 있는 거니까 뭔가 내 여자에게만 보여줄 것 같고, 내 여자한테만 해줄 것 같고. 그래서 뭔가 좀 연주 잘하는 남자가 더 멋있는 느낌이 드네요.
나인 칭찬 자주 들어요?
종현 저요? ..저는 거울 보고해요. 스스로에게.
나인 뭐라고 뭐라고?
종현 잘생겼다! ㅎㅅㅎ
나인 (폭소)
종현 아니 너무 크게 많이, 길게 웃었어요 잠깐만요! 내가 이런 얘기했을 때 3초까지는, 웃음을 예의상 일 수 있는데 지금 너무 길게 웃었어!
나인 아니, 일단은 PD님도 지금 굉장히 크게 웃으셔서 제가 더 저도 모르게.. 같이 그냥. (웃음)
종현 장난친 거죠. 근데 금방 웃으시면서, 너무 웃었어!
나인 아니 근데 너무 귀엽잖아요. 자기가 자기 보면서 잘생겼다 이러는 게.
종현 아니 그냥 스스로에게 자신감 부여 하는 거죠.
나인 아 잘생겼어요! 얼마나 더 잘생겨야 돼, 지금 너무 잘생겼어!
종현 알겠습니다아~ㅎㅅㅎㅋㅋ
♪ Lenny Kravitz-It ain't over 'til it's over
종현 목소리가 참 섹시하네요.
나인 그래요? 어떤 이미지가 상상되세요, 목소리 들으니까?
종현 여자 앞에서요, 기타..
나인 (웃음)
종현 왜요! 왜요! 왜요! 왜 웃어요! ㅎㅅㅎ)+
나인 아니 저는 생김새를 물어봤던 건데, 얘기해주세요 여자 앞에서 뭐요.
종현 아 생긴 거? 여자 앞에서 기타를 이렇게 치면서, 음.. 마이크 없이 점점 다가오면서 노래 부르고 있는 남자.
나인 점점 가까이 오는 거요?
종현 왜냐면 노래를 크게 부르지 않잖아요 지금 이 남자가. 이렇게 가성으로 부르고 있으니까 점점 더 가까이로 오면서 목소리를 좀 더 확실하게 들려주는.. 왜요, 왜 웃어요 자꾸!
나인 아니 그 얘기를 듣는데, 상상하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거예요. 가까이 올까 봐.
종현 아니 사랑하는 남자면.. 가까이 올 수 있죠.
나인 아, 사랑하는 남자였구나? 그럼요 그럼요. 그럼 생김새는 어떨 것 같아요?
종현 음... 그냥 좀 머리가 중간 길이 정도. 중간 길이, 너무 짧지도 않고. 그리고 금발일 것 같은데요.
나인 백인! 이야, 그렇구나. 굉장히 레게머리라고 해야 되나요? 굉장히 큰 머리를 늘 하고 있어요. 흑인입니다.
종현 음 그래요?
나인 그렇습니다!
종현 왜요, 왜요. 마이너스 1점이에요?ㅅ?ㅋㅋㅋ
나인 틀렸어요! (웃음)
종현 뭐 틀릴 수도 있죠! 맨날 맞아야 되나?!
나인 그럼 그럼, 잘했어 잘했어. 아직 1점이야.
종현 2점이거든요?! (웃음)
나인 야구 좋아해요?
종현 전혀요!
나인 (웃음) 괜히 물어봤다.
종현 구기 종목에는 딱히 제가...
나인 아 진짜? 그럼 어떤 스포츠 좋아해요?
종현 헬스! 그냥.. 나와의 싸움. 무게, 중력과의 싸움!
나인 그게 좋아요?!
종현 ..왜 좋으면 안 돼요..?ㅅ?
나인 신기하다! 그럼 몸이 변하는 걸 보면서 좋은 거겠다.
종현 그런 것도 있구요.
나인 재미없으니까요...
종현 재밌는데요?!
나인 진짜요?
종현 네 막 어깨 근육 찢어지는 느낌 좋고, 가슴 근육 펌핑 되는 기분 좋고. 그런 게 있어요.
나인 오 그렇구나. 처음 봐요.
종현 어 많은데?ㅅ? 우리 헬스장엔 많아요! ㅎㅅㅎㅋㅋㅋ 요즘에는 근데 또 마른 남자가 좀 매력적이게 느껴져서 좀 다이어트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나인 어제 많이 먹었다면서요!
종현 아 어제 그거 하나 먹었어요. 혼자 떡볶이..
나인 7-8인분 드신 것 같던데..
종현 아니에요! 왜 그렇게 또 저를.. 저를 그렇게 말씀하세요. 그냥 1인분씩! 떡볶이, 순대, 핫도그, 떡꼬치, 어묵, 우동.. 그렇게 좀..
나인 그러면... 6인분이네요?!
종현 (웃음) 남겼어요! 됐쬬?ㅅ?ㅋㅋㅋㅋ
나인 쫑디는 누구 좋아하셨어요, god? 2001년도면 쫑디 되게 어렸을 때 아닌가..
종현 저요? 2001년도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요.
나인 세상에.. 누구 좋아했어요?
종현 전 HOT랑 신화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god에서는 손호영씨. 웃는 게 이쁘다고.. 근데 난 왜 웃는걸 이쁜 사람을 좋아했지?ㅅ?
나인 근데 되게 재밌다. HOT, 신화를 좋아해서 지금 SM이시네요?
종현 네! (당당)
나인 우와.. 그걸 요즘에 그렇게 말해요 성공한 덕후라고.
종현 성덕!ㅅ! ㅋㅋㅋ 저는 거의 다 좋아했어요 SM가수. 다.. 유영진 씨 부터 쭉 다 좋아했었어요
나인 그래도 내가 이 분은 진짜 제일 좋아한다!
종현 전 HOT를 진짜 좋아했구요, 그리고 그 뒤에 우리 누나가 신화, 신화창조에요 심지어. 그리고 플라이 투 더 스카이까지 좋아했었고.. 계속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밴드부 들면서부터 좀 밴드 음악을 듣기 시작했고 중학교 때까지는 계속해서 SM의 음악으로 음악을 많이 배웠죠.
나인 우와 너무 신기하다.. 좋네요.
종현 저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god의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 뭐라고 생각하냐면요, 나레이션! 곡 중간중간 나오는 나레이션 랩핑이 상당히 매력적이거든요. 그게 참 듣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저는 이 노래, 촛불 하나. 이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노래였던 것 같은데 하늘색 풍선이 이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노래 맞나요? 이 노래 들으면서 와 진짜 팬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곡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한 번 했었고, 이 앨범을 쭉 계속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이나믹듀오-어머니의 된장국) 저도 이 노래 진짜 좋아해요! 라디씨가 보컬로 참여를 하셨을 거예요. 근데 뭔가 지쳐있는 마음을 표현하는? 그런 노래인 것 같으면서도 어머니의 된장국으로 뭔가 나를 위로하고 또 가족들이 나의 쉴 곳이라는 걸 얘기해주는 노래인 것 같아서 참 좋은 노래고.. 저도 한때 빠져서 이 노래 맨 앞에 나오는 '보글 보글 보글' 이 소리가 너무 좋아서 "보글보글 yo!" 이걸 노래방에서 얼마나 했었는지..ㅎㅅㅎ
저랑 동갑이네요 25살이면.
슬픈 이야기들과 어지러운 세상사 중에서도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네요. 내일 계획들 가지고 계신지요? 고개 들어서 하늘 한 번 보는 여유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