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Bluenight

별로 힘들이지 않고 쉽게 할 수 있는 것들 중에 우리가 제일 잘 하는 게 뭘까요? 먹는 것? 공상하는 것? 아님 자는 것?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요 바로 충고라고 합니다. 스스로 느끼지 못할 뿐이지 사람들은 크고 작은 충고들을 제일 쉽게 한다고 하죠. 


혹시 오늘 이런 충고 하신 분들 안 계세요? 

"낮엔 따뜻하니까 가볍게 입어도 될 것 같은데?", "이 집 된장찌개가 맛있는데 그거 먹어", "내일 일찍 나가야 된다면서 안 자?"


나는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반복되면 결국엔 충고가 되고요, 상대방은 그 충고를 잔소리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는 작은 관심, 사소한 충고, 따끔한 잔소리. 이 모든 게 필요합니다. 어떤 것이라도 달게 받아들일게요.


2월 13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 밤입니다.


(잘 하고 있어서 충고가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아휴, 제가 충고가 왜 필요가 없겠습니까. 분명 저에게 용기를 주려고 이런 문자를 보내주신 것 같아요. 충고가 많이 왔을 것 같은데.. 많이 왔을 거예요.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조금 더 지켜봐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파리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죠. 에펠탑을 구경하고 개선문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샹젤리제에서 오~ 샹젤리제~ㅎㅅㅎ♪ 노래도 흥얼거려봅니다.


♪ 노트르담드 파리 OST-Le Temps Des Cathedrales


기승전결이 정말 뚜렷하네요. 전조가 몇 번 되는 거죠?! 




(목소리가 피곤해 보인다는 사연) 그런가요? 제가 사실요... 감미로운 척 중이에요 ㅎㅅㅎㅋㅋㅋ 장난이구요. 어제 방송이 끝나구요, 음악방송이 있어서 사전녹화를 해야되서 준비 시간도 있고 하다보니까.. 2시쯤에 끝나서 새벽 5시에 준비를 시작해야 해서 잠을 좀 못 잤습니다 제가. 많이 티나나요? 많이 피곤해 보이나요? 안되는데.. 아이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핫바라고 하나요? 따뜻한 그.. 그거 먹다가 살짝 체해서 PD님이 제 열 손가락을 다 따주셨어요. 이야.. 제가 푸른 밤 제작진분들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습니다. 손수 손을 다 바늘을 구해서 다 따주셨어요. 그래서 그런가요? 좀 힘이 나는 것 같네요. PD님 감사합니다 ㅎㅅㅎ


(열심히 하면 적응이 되겠죠?) 적응될 겁니다, 그리고 잘 하게 되실 거예요. 저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면서 DJ에 임하고 있어요 스스로. 너는 금방 잘 적응해서 많은 분들에게 편안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고독씨 클럽 오프닝 멘트 중 / 웃어라 세상도 너를 따라 웃을것이다. 운다면 너는 혼자 울게 될 것이다) 


종현  근데요 이건 누군가에게 강인함을 주기 위한 말인 것 같구요. 운다면요 옆에서 또 위로하고 함께 울어줄 사람도 분명 많이 있을 겁니다. 

나인  그랬으면 좋겠네요.

종현  제가 있어요 ㅎㅅㅎ 제가 항상! 우시면요 제가 토닥여드릴게요. 같이 울어드릴 수도 있어요.


저는 정말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저는 좋은 일 있어도 얘기 많이 하구요, 안 좋은 일 있으면 더 많이 얘기하구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를 귀찮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작가 누나가 제일 저랑 카톡 많이 하시거든요. 까똑 까똑!ㅎㅅㅎ 제일 많이 하시는데, 저랑 채팅창에서 얘기하시다 보면요 제가 이만큼 쓰면요 응~~ 이 정도의 답장..  네, 감사합니다. ㅎㅅㅎ.... 그거에 답장이 어디에요.


나인  오늘이 2월 14일이잖아요

종현  얘기 하지 않으려 해써요.. 난 오늘이... 내 인생에서.. 그대로 지워졌으면 좋게써요...ㅎㅅㅎ.... 저에게는 그냥 금요일이에요. 불금도 아니고 그냥 금요일....


♪ The 1975-Chocolate


사실 초콜릿 너무 맛있잖아요! 저는요 초콜릿을 사탕보다 더 좋아해요. 한국에선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드리잖아요 근데 저는 사탕을 주기가 싫더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해서 초콜릿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름이 '아담 한(Adam Hann)' 친군데 하지만 훤칠한 친구~! ㅎㅅㅎㅋㅋㅋ


저는 영국 사람 이름이 되게 뭐랄까요... 골져쓰~한 느낌이에요!


(멤버 매튜 힐리) 89년생이면 저보다 1살 많구요, 저는 90년생입니다. ㅎㅅㅎ 그래도 나보다 한 살 많네요. 형이다 형, 매튜 형! 


종현  근데 사실 남자들이 (말하길) 남자들이 노래 잘하면 진짜 멋있다고.. 그런 얘기 되게 많이 들었어요, 제가. ㅎㅅㅎㅋㅋㅋㅋ 아니 저한테 더 잘하라고, 남자들이 노래 잘하면 되게 멋있으니까 너 쫌 더 잘 해야될 것 같아~ 라는 얘기를 되게 많이 들었습니다.

나인  종현씨 라이브 할 때 보면 목에 핏대 서는거.. 그거 굉장히 여성분들이 좋아하거든요.

종현  아휴 근데 그렇게 열창하는 노래는 사실 제 취향은 아니거든요. 저는 이렇게 핏대 세우는 노래 많이 안 좋아해요. 조용하고 감미롭고 간질거리고 그런 거 좋아하는데.. 저는 좀 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달콤한 사람입니다.


♪ 검정치마-Antifreeze


이 분의 보이스가 저는 되게 이국적으로 느껴져요.


가사가 낭만적이네요. 바닷 속 모래까지 녹인다는 표현이, 그만큼 뜨겁고 또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거야 이런 표현이 아닐까.. 휴일씨, 조휴일씨. 이름도 휴일이에요. 널 위해선 언제든지 쉴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달콤하네요 ㅎㅅㅎ


♪ 성시경-태양계


이거 가사 너무 좋네요. 저 심지어 따라 적었어요 가사가 너무 좋아서. '지구를 따라 도는 저 달 속에 비친 너의 얼굴' 이게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눈에 아른아른하잖아요 그런 걸 표현한 것 같은데..


사랑해라는 말이 가요에 참 많이 나오는데, 뭐랄까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요 아니면 성시경 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런가요,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고 색다른 느낌의 표현인 것 같아요. 역시 말에는 여러 가지 감성이 숨어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나인  오늘 너무 고독한 거 아니에요?

종현  네.. 발렌타이를 맞고.. 몇 배로 고독해진.. 종현과 만나보고 계십니다. 여러분 어때요, 제 고독..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ㅎㅅㅎ...


(쫑디 소처럼 일해주세요 라는 사연) 네 저는 소처럼 일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해서요! ㅎㅅㅎ.. 언제나 여기 있을 거구요 내일도 있을 거구요, 어제도 있었어요 ㅎㅅㅎ..!


♪ Michael Buble-Feeling Good


남성미라는 말이 뭔가 좀.. 가녀린 듯하면서 섬세한 듯하면서 거친 느낌이 들어서 좋은 단어인 것 같네요.


나인  왠지 마티니 마셔야 될 것 같지 않아요? 이 노래 들으면서..

종현  뭔가 한 손으로 천천히 잔을 돌리면서.. 음악을 들으면 사람이 뭔가 감성적으로 변하면서 내가 있는 장소를 망각할 때가 있잖아요

나인  장소가 달라지잖아요~

종현  어 맞아요, 이 음악은 좀 그런 분위기랑 어울리네요.


♪ Chet Baker-My Funny Vaentine


제목이 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오늘의 주제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고.. 음, 너무 좋다. My Funny Vaentine.. 저는 즐겁지 않지만요. ㅎㅅㅎ.. 


저는 운전면허 저도 있는데 처음에 공부할 때.... 저는 그렇게 어렵진 않았던 것 같은데 ㅎㅅㅎ;;


(종현디제이 목소리로 열심히 태교해볼게요) 아기에게 들려주는 목소리.. 그게 제 목소리가 되는 거군요 감사합니다. 태담이라고 하는군요? 뱃속에 있는 아기와 이야기를 나누는게요. 제 목소리 많이 들려주시구요. 아가 이름이 뭘까? 궁금하네. 원래 태명 이런 거 정하잖아요 건강하라고, 일등이! 그렇게 짓는 거 들은 것 같은데.


저는 태명이 뭐였을까 궁금하네요. 가끔 어머니가 장난하시기로는 너 원래 이름이 '치국'이었다고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되라고 치국이, 그랬는데 성이 김씨여서 '김치국'이여서 안 했다 이렇게 장난하시는 걸 들었는데.. 태명도 궁금해지네 ㅎㅅㅎ



저는 예전에 존박씨 왜 그럴까 축가로 부른 적 있는데요 그 노래 진짜 좋습니다. 둘의 사랑을 축복하기 정말 좋은 노래구요. 이런 이벤트 해보세요. 제가 왜 그럴까 축가로 부를 떄요. 신랑분이 신부분에게 '왜 그럴까'가 나올때마다 뽀뽀하시라고 말씀을 드렸었어요. 근데 맨 마지막에 노래 끝나고 제가 '왜 그럴까'로 애드리브를 한 8번 했었던 것 같습니다. 축가 부르면 진짜 부르는 사람도 너무 행복한데..



♪ 종현, 첸- 하루


저희의 역할이 그런 거겠죠? 지친 하루의 힐링을 해드릴 수 있는.. 시간을 내주셨으니 저희도 좋은 곡들과 이야기로 힐링해드릴게요. 잘 될 거예요 모든 일들이 다.


심야 라디오의 매력은요. 음.. 좀 더 여러분과 가까이에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거? 생방송 할 때가 전 훨씬 좋구요 이렇게 문자 소개하고 여러분들 이야기들 눈 앞에서 바로바로 보구요 음악 소개하고.. 너무 좋아요. 그리고 밤이요, 감성적인 시간이잖아요 지금 12시부터 2시까지. 사람이 깨어있는 시간 중에 가장 감성적인 시간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그 시간 동안 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쫑디 나중에 라이브 해주세요) 나중에 기회가 될 때 꼭 해드릴게요. 저 노래 부르는 거 되게 좋아해요 밤에. 마치 전화기를 통해서 불러드리는 것처럼 노래 불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일도 전 이 자리에 있으니까요, 많이 찾아와주시구요. 지금까지 푸른 밤, 종현이었습니다.